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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형섭
  홈 URL  http://www.2xlife.com
  제    목  위대한 바보

위대한 바보  [2013-07-15]  전략

 


김영권의 작은경제연구소장

포레스트 검프, 황만근, 이반.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바보다. 덜 떨어졌다. 그런데 그냥 바보가 아니다. 위대한 바보다. 포레스트 검프는 톰 행크스가 주연한 동명 영화의 주인공이다. <포레스트 검프>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다. 황만근은 성석제의 소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의 주인공이다. 근자에 읽은 소설 중 단연 압권이다. 이반은 톨스토이의 소설 <바보 이반>의 주인공이다. 나는 이들이 좋다. 이들을 존경한다. 이들을 본받아야겠다. 이들처럼 살아야겠다. 바보처럼 살아야겠다. 

이들은 어떻게 살았나. 에센스를 뽑아보자.

첫째, 한 번에 한 가지만 한다.

한 번에 두 가지를 못한다. 용량이 달리니 어쩔 수 없다. 검프는 달리기만 한다. 쏜살같이 달리기만 한다. 누구도 붙잡지 못한다. 덕분에 미식축구 선수가 된다. 미식축구만 하다 보니 대학 졸업장도 받는다. 군대에서는 탁구만 친다. 탁구만 쳐 탁구 도사가 된다. 제대 하고는 새우만 잡는다. 되든 안 되든 그물을 던진다. 그러다 결국 대박을 친다. 황만근은 평생 농사만 짓는다. 상농사꾼이 된다. 이반은 밭만 간다. 풀만 벤다. 나무만 벤다.

둘째, 끝까지 한다. 첫 번째 것의 연장이다.

어떤 일이든 끝장을 본다. 한 눈 팔지 않는다. 검프는 3년2개월14일을 달린다. 길이 끝날 때까지, 마을이 끝날 때까지 미 대륙을 오가며 달린다. 달리고 싶은 마음이 완전히 사라질 때가지 달린다. 어릴 적 단짝 제니를 끝까지 사랑한다. 오직 그녀만 한 마음으로 사랑한다.

황만근은 젊은 엄가가 환갑이 될 때까지 받들어 모신다. 술을 마시면 고꾸라질 때까지 마신다. 수십 년 된 폐물 경운기를 고치고 또 고쳐서 탄다. 황천길도 그 경운기와 함께 한다. 추운 밤 논두렁으로 굴러 떨어진 경운기의 곁을 지키다 저세상으로 간다.

이반은 도깨비가 질려서 두 손, 두 발을 다 들 때까지 밭을 간다. 배탈이 심하게 나도, 땅바닥이 돌처럼 굳어도 갈아야 할 밭은 끝까지 간다. 밤이고 낮이고, 일주일이고 열흘이고 상관없다.

셋째, '노(No)'가 없다.

무조건 '예스(Yes)'다. 맞서지 않는다. 맞섬이 없으니 다툼이 없다. 싸움이 안 된다. 검프는 "옛써(Yes Sir)!"만 외친다. 하라면 한다. 한다면 한다. 황만근은 온갖 궂은 일을 도맡는다. 마을에서 소 돼지를 잡는 일도, 시신을 염하는 일도, 똥구덩이를 파는 일도, 똥을 푸는 일도, 도랑을 치는 일도 다 그에게 떨어진다. 그는 군말 없이 동네 머슴이 된다. 누구의 부탁도 거절하지 않고,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반은 첫째형이 돈을 달래도 주고, 둘째형이 달래도 준다. 두 형이 어떤 푸대접을 해도 언제나 오케이다. 불만 없이 만사 오케이다.

넷째, 원칙과 약속을 지킨다.

반드시 지킨다. 핑계는 없다. 검프는 같이 일하기로 한 친구가 먼저 저세상으로 가도 동업을 한다. 이익을 나눈다. 원칙은 원칙이고, 약속은 약속이다. 황만근은 홀로 경운기를 몰고 군청으로 간다. 백리 길을 털털거리며 간다. 다들 이런저런 이유로 빠지고,?요령을 피우지만 그는 정해진 방침대로 한다. 농사도 제 손으로, 빚 안지고, 농약 안치고, 배운 대로 짓는다. 이반은 평생 '일한 만큼 먹는다'는 원칙을 지킨다. 속이고 않고, 빼앗지 않는다.

포레스트 검프, 황만근, 이반. 셋은 단순하다. 복잡하지 않다. 삶을 비꼬지 않는다. 비틀지 않는다. 돈이나 명예에 휘둘리지 않는다. 자질구레한 주변부 군더더기에 매달리지 않는다. 곧 바로 핵심으로 간다. 정도를 지킨다. 그래서 그들은 진정한 승리자가 된다. 삶의 승리자가 된다. 그들의 삶에는 감동이 있다. 향기가 있다. 여운이 있다.

차동엽 신부는 누구에게나 '바보존'이 있다고 한다. 이 바보존에 놀라운 거인이 숨어 있다고 한다. 지능지수(IQ) 대신 감성지수(EQ)와 의지지수(PQ)가 뛰어난 거인! 차 신부는 그 거인을 찾아내 깨우라고 당부한다.

"누구에게나 있는 '바보존'은 사막에서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이며, 삶의 전쟁터에서 성채와 같은 실재이며, 궁극적으로 우리가 인생의 대장정 끝에 도달해야 할 이상향이다. 까닭 없이 함박웃음을 지을 줄 아는 바보의 천성이 이미 지복의 경지에 있기 때문이다."

차 신부는 인간이라는 우주 안에서 '바보존'을 발견하는 것은 아메리카 신대륙 발견에 버금하는 대발견일 것이라 확신한다. 그 '바보존'에 인류가 그토록 갈애해 온 행복과 성취와 평화와 영원이 매장되어 있기 때문이란다. 그 '바보존'이 바로 내 안의 '바보 왕국'일 것이다. 내 안의 오아시스, 내 안의 천국일 것이다. 

= 시 사 점 =

이런 직원들이 대박을 낸다. 이런 사람을 찾아야 한다. S급 인재는 한명만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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