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세종대 대양홀
날짜: 19일 오후 3시
내용: 베스트셀러 `공부기술'의 저자 조승연(23)씨와
록밴드 `넬'이 출연하는 `공부 콘서트'
조승연씨는 뉴욕대 스턴-비즈니스 스쿨(3학년)과 줄리어드 음대(작곡과 야간과정 1학년)에 재학중인 대학생이자 지난해 말 `공부기술'이라는 책을 발간, 20만부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작가이면서 피아노 외에도 태권도와 펜싱도 프로급. 바텐터 자격증도 갖고 있다. 라틴어 원서를 보고 셰익스피어 작품을 고어를 읽는 고서적 마니아다.
처음에 콘서트와 세미나가 결합된 "에듀테인먼트"형 콘서트 티켓 가격이
무지 싸길래
전날 인환이의 All@Card 협조를 받아 티켓을 구입했다.(전날은 카드결제밖에 안되서)
ㅎㅎㅎ 사실 내 NA All@Card에 6800원밖에 없어서 인환이가 2만원 충전시켜 줘서
그걸로 티켓을 결제했다. ㅡ_ㅡ;
토요일 어린이 대공원(세종대역)에 내리니
벽에 낙서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았다.
"XX야 사랑해~"
"○○는 ◆◆를 좋아한데요."
"■■~ 여기 왔다 가다"
뭐 이런 식의 낙서가 많이 있길래. 도저히 그냥 지나갈 수 없어서 우리도 낙서하나남겼다.
"카페 대 모집 : 손가락 자르기 동호회(http://cafe.daum.net/cuthand)" ^^*
난 역시 엽기를 너무 좋아하나 보다. ^^v
인환이가 물어봤다.
"저거 혹시 진짜 있는 카페는 아니지?"
ㅡ_ㅡ;;;;;; 낙서가 너무 리얼했나 보다....
우리가 낙서한 걸 보려면
7호선 어린이 대공원 역 3번 출구(?) 세종대쪽으로 나가다 보면 왼쪽벽에 있습니다.
입구에서 손가락 자르기 동호회를 찾아주세요. ^^
여튼 세종대 대양홀에 딱 들어가니까~
음~ 무대 좋고 시설 좋고 장비 좋고 스피커 좋고 적당히 크고 다 좋았는데~
으악~~~~~~~~~~~!!!!!!!!!!!!!!!!!!!!!!!!!!!!!!!!!!!!!!!
다 꼬마쉑끼들과 초딩 중딩 가끔 고딩 밖에 없는 것이었다.
진짜 끝날때까지 다 둘러봤는데. 대학생은 나와 내 친구와 어떤 커플 이렇게
네 명밖에 못 봤다. 진짜~ 어이 없었다. 완전 재롱잔치 같았다.
그리고 으악~~~~~~~~~~ 하나 더
커리큘럼 보니까 딱 네 곡하고 끝내게 되어있었다.
예매할때는
넬이란 그룹을 그날 첨 알게 되었고 음악들어본 적도 없지만
"아~ 이 놈들 쫌 유명한 놈들이구나. 콘서트니까 그래도 볼만하겠지."
하고 티켓예매했는데.
막상 와 보니까 첨 두 곡 딸랑~ 끝날때 두 곡 딸랑~
노래도 내가 듣기엔 그저 그렇고 별론데 드럼은 박력있게 잘 친거 같았다.
넬공연 다음 순서가 조승연의 강연이었다.
아~ 이 쉐리~ 나이도 나보다 한 두살 어린거 같은데
진짜 말 또박또박 잘하고 머리좋고 생각이 진보적이고 얼굴도 잘 생긴 놈이었다.
피아노를 치는 것이 아니라 피아노로 논다는 식의 사고방식을 공부에
적용했다는 뭐 그런식의 강연이었는데.
visual도 참 잘 만들어 오고 내용도 아주 괜찮았다.
나중에 책 한 번 읽어보고 싶게 만들었다.
일본인 교수 미즈노도 와서 "아그들이요~ 뭐 이런식으로 잡담나누는 거
보고 콘서트 수익금 전액을 청소년재단에 기부하는 순서를 가졌다.
다음 조승연의 피아노 독주가 있었다.
이 쉐리~ 어려운 쇼팽의 곡을 치고 나서 앵콜부르지도 않았는데
한 곡 더 친다고 쇼를 하다가 중간에 틀려서~
아 ~ 여러분 다시 첨부터 하겠습니다
그러고 또 틀려서 개망신을 당했다. 푸 하 하 하 ~
다 치고 나서 변명을 하길
"미국 피아노와 우리 나라 피아노랑 완전히 달라서..
원래 연습을 한 곡밖에 안 했는데..
원래 바이올린을 어렸을 때부터 했는데. 피아노는 시작한지 몇 년 안되서.."
그치만 3곡쳤는데 틀린 두번째 곡 빼고
다 깔끔하게 잘쳤다. 음. 그 정도 실력이면 뭐~
넬의 마지막 공연은 그냥 2곡 딱 하고 성의없이 인사하고 나가버렸다.
매너없는 쉐리들~~
강연내용 참 좋았다. 만원이 심하게 아깝긴 하지만.
(왜냐~ 한 시간 반만에 모든게 다 끝나서...넬 쉐리들 때문에. ㅡㅡ)
그래도 맥주 한 번 먹을 돈으로 이런 기억에 남는 얘기 들으니 넘 좋았다.
뛰어난 인재를 직접 대면하는 건 언제나 기분이 좋다.
내 삶에 + α 가 되는 게 막 느껴진다.
나도 조승연처럼 살고 싶다.
담에도 이런 거 있을때 같이 가고 싶은 사람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
내게 연락하세요....
|
|
지하철표와 신문이 맺어준 사랑(네이트에서 펌)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