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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처한 곳에서, 네가 가진 능력으로, 네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라!”
- 프랭클린 루즈벨트 1882~19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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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때 여행을 갔다가 돈 한 푼이 없어 구걸을 해야 할 상황에 놓인 적이 있었습니다. 친구들에게 돈 빌려달라는 말도 잘 못 꺼냈던지라 아무 연고도 없는 사람에게 돈을 달라는 이야기를 한다는 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몇 번을 다가갔다가 되돌아왔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집에는 와야 할 것 같아 눈 딱 감고 한 번만 해보자는 마음으로 다가가 말을 꺼냈습니다. 그런데 한 번 말문이 터지니까 두 번 세 번은 어렵지 않게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급기야 차비를 넘어 밥 사먹을 돈까지 모았던 적이 있습니다.
과일이나 채소를 먹지 않는 아이들에게 아내가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딱 한번만 먹어봐. 그리고 먹기 싫으면 안 먹어도 돼!’입니다. 효과적입니다. 아이가 못 먹는 음식이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전공의 시절에 외모가 별로인데도 마음에 드는 여자를 잘 사귀는 동기가 있었습니다. 그 녀석이 작업을 걸 때 자주 쓰는 말이 있습니다. ‘딱 한번만!’입니다. 딱 한번만 만나달라고 조르고 만남이 이루어지고 나면 그 다음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것이 그의 지론입니다. 상담이나 심리훈련시에도 그 사람이 하기 어려워하는 과제를 난이도를 조정하여 내주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대인불안이 있다면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어보도록 과제를 주는 것입니다. 예외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한 번 하기가 어렵지 그 이후에는 어렵지 않게 해냅니다. 이 모든 게 ‘딱 한번만!’의 위력입니다.
그러나 ‘딱 한번만!’의 힘이 긍정적으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과 삶을 무너뜨리는 것 역시 ‘딱 한번만!’의 마음입니다. 원하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거나 중독의 회복과정에서 ‘딱 한번만!’이라는 유혹에 빠지게 되면 애써 세운 질서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기 쉽습니다. 한 번 어기게 되면 두 번, 세 번 어기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흔히 쓰는 ‘이번 딱 한번만!’이란 말은 결국 자신을 속이는 거짓말에 불과합니다. 그렇기에 변화의 과정에 있어서 초기 4주 동안 '딱 한번만’의 유혹을 이겨내는 것은 무척 중요합니다.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도 ‘딱 한번만!’이고, 삶을 무너뜨리는 것도 ‘딱 한번만!’입니다. 일으켜 세우는 ‘한번만!’이 많아지고 무너지는 ‘한번만!’이 줄어든다면 당신의 삶은 계속 성장할 것입니다. 당신은 어떻습니까?
- 2013. 11. 29. 당신의 마음을 깨우는 '문요한 에너지 플러스' 720호- | 
장점 강조할땐 딱 3가지만… 그 이상은 역효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