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100대 이상 판 수입차 판매왕 비법은
"억대연봉 영업맨이 된 비결이요? 영업도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하는 일인데 사람끼리 친해지면 되죠."
자동차 중에서도 가격대가 높은 수입차를 사흘에 한 대꼴로 팔아치우는 영업맨 2인이 제시하는 '억대연봉 판매왕'이 되는 비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사람과 친해지고, 한 번 사귀면 꾸준히 연락하라는 것. 인맥을 잘 관리하라는, 당연하지만 어려운 주문이다.
작년 한 해 혼다 공식딜러 두산모터스의 정영근 부장(47)과 렉서스의 인천지역 공식딜러 삼양모터스의 최용민 차장(34)은 100대 이상의 차량을 팔아 수입차 판매왕에 올랐다. 각각 지난 1년 동안 108대와 102대씩 팔았다.
수입차가 비교적 고가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50억원대 이상 팔아치운 셈이다.
정 부장은 "자동차 영업만 19년을 하면서 한 우물을 팠다"면서 "역시 부지런하고 믿음을 주는 고객관리로 한 번 차를 구매했던 사람이 재구매를 하거나 소개를 해준 덕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인맥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차장 역시 사람관리를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모든 사람과 형 아우로 지내고, 차를 판 후에도 연락하면서 친분을 돈독히 한다"면서 "그러다보면 고객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다른 고객들을 데려와 사람도 얻고 차도 팔 수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60대의 한 사업가가 자신에게 차를 사간 후 무려 6명의 고객을 소개해준 사례를 들었다.
결국 한 사람과의 돈독한 관계가 7대의 차량판매로 이어졌고, 이들은 모두 최씨의 고객이자 친구가 됐다.
30대의 최씨와 나이차는 30년 가까이 나지만 모두 '형'이다. 그만큼 스스럼없고 믿음을 주는 관계로 발전한 것.
최씨는 심지어 고객이 그의 직업보증까지 서줬다고 고백했다. 최씨가 수년간 보여준 한결같은 행동과 믿음에 고객도 화답한 셈이다.
정 부장 역시 충남의 한 기업인에게 차량을 판매한 후 그 고객을 통해 7명에게 더 차를 팔았다.
게다가 그 고객은 앞으로도 지인 소개를 통해 차를 30대까지 팔아준다는 약속을 했을 정도다.
이들은 철저한 자기관리를 또 하나의 중요한 성공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최씨는 고객응대 철칙 중 하나로 '차 이야기를 가급적 줄이는 것'을 꼽았다. 차를 파는 직업에 종사하면서 차 이야기를 줄인다니 의외의 답변이다.
그는 "고객과 차 이야기만 하면 정말 차만 파는 관계로밖에 남지 않는다"면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나 정치 이야기, 경제 이야기 등 다양한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친해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즉, 차를 파는 직업이지만 그 밖에도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어야 하고, 공부도 많이 해야 한다는 것. 덕분에 최씨는 아침에 일어나 신문 2개를 꼼꼼히 읽고, 방송뉴스를 체크하는 일을 절대 잊지 않는다.
매주 주말에는 책을 꼭 읽는다. 고객과의 대화를 위해서다.
정씨 역시 좋은 인상과 고객만족을 줄 수 있도록 외모와 생활습관을 철저히 관리한다고 말했다.
또 고객과의 약속을 생명처럼 여겨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어기지 않는 게 그의 철칙.
이들은 "앞으로 더욱 많은 억대 연봉 수입차 딜러가 생기겠지만 꾸준한 공부와 인맥관리가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면서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고객의 신용을 얻을 수 있는 장기적인 사람관리가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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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기내식 맛없는 이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