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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탠퍼드대학 조기입학전형 합격 김성표군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스탠퍼드, MIT 등 세계적인 미국 명문대는 어떤 학생들을 합격시킬까. 통상적으로 8~15% 안팎의 좁은 합격문을 열기 위해 전 세계 최우수 학생들이 치열한 입학경쟁을 벌인다. 그래서 보통학생들은 꿈도 꾸기 힘든 학교들로 인식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지난해 스탠퍼드 대학 조기입학전형에 당당히 합격한 김성표(19ㆍ한국외대 부속 용인외고 3년)군은 “스탠퍼드 대학이 들어가기 힘든 학교인 것은 맞다. 하지만 노력하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학교이기도 하다”면서 “꿈을 명확히 갖고 그 꿈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한다면 합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군은 중학교 시절 희망하던 국내 고등학교 2군데에 탈락하는 아픔을 겼었지만, 남다른 노력으로 세계적인 명문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다. 지난해 12월30일 용인외고에서 김군을 만나 스탠퍼드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을 감동시킨 합격비결을 들어봤다.
내신ㆍ시험성적은 입학 허가의 일부
관심있던 과학 외 환경활동도 활발
교과서 만들어 초등교에 기부키도
김군은 “내 최고의 강점은 다양성이라고 생각한다. 과학에 관심이 있었지만 과학뿐 아니라 환경 같은 사회적 이슈에도 관심을 갖고 활동했다(My biggest strength is diversity, I believe. Although I was interested in science, I was involved not only in science but also social issues such as environment)”고 말문을 열었다.
대부분 이과생들은 교과외 활동으로 논문, 인턴십 활동 등에 치우친다고 한다. 반면, 김군은 환경 관련 활동을 활발히 했다. 그는 교내 환경운동 동아리 ‘북금곰(Polar Bear)’ 부장을 맡아 환경기업단체들과 함께 친환경 아크릴 수세미, 친환경 공책 등을 제작해서 판매했다. 또한 쌀뜨물로 친환경 세제를 만들기도 했고 환경교과서를 제작, 초등학교 학생들 방과후교실 교재로 기부했다. 그뿐 아니라 테드엑스 청소년 집회에 나가 환경 파괴에 대한 경각심과 환경보전 활동을 주제로 발표하기도 했다.
과학의 경우 초등학교 때부터 물리학에 흥미를 느껴서 과학 영재 센터에 다녔다.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는 물리토론 대회에 참가하고 대학교에서 인턴십을 하면서 연구활동과 논문작성도 했다. 인턴십의 경우 개인적으로 모르는 대학 교수들이라도 먼저 연락을 해서 인턴십을 요청했다고 한다.
김군의 SAT 성적은 2300점, 내신은 4.94, 수강한 AP 과목 수는 10개. 미국 최고 명문대에 합격한 여느 학생들처럼 우수하다. 그렇다면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교과외 활동을 많이 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효과적인 시간 관리법을 묻자, 김군은 “하나의 활동을 할 때는 거기에만 엄청 집중했다”면서 “학교시험을 준비할 땐 공부에만 집중했고 교과외 활동을 할 때는 해당 활동에만 집중했다. 어떤 일에 투입하는 시간이 적더라도 효율성을 높였더니 여러 가지 일을 많이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군을 미국 명문대에 진학시킨 부모님의 교육철학은 무엇이었을까. 김군은 “부모님께서는 어렸을 때부터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 열심히 하라는 말씀을 늘 해주셨다. 그래서 지금 공부를 하지 않거나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 부모님이 억지로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생각해서 공부한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말하면서 활짝 웃었다.
미래에 스탠퍼드 대학에 입학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그는 “한국 학생들은 공부, 내신 등 시험성적에 너무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미국 대학 입학사정 과정에서 성적은 입학 허가 결정에 일부를 차지할 뿐이다”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진정한 자신을 보여줘야 한다(The most important thing is that show yourself through diverse activities). 스포츠, 예술, 과학, 인턴십, 프로젝트 및 다양한 교과외 활동을 통해 다양한 자신의 면모를 맘껏 표현하는 것이다. 스스로를 다양한 상황에 노출시키고 진정한 자신이 되기 바란다(Expose yourself to many circumstances and be true to yourself). 이것이 해외 명문대에 진학하기 위한 효과적인 준비방법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글 이동호기자ㆍ사진 장세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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