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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을 보면 대부분 일요일부터 시작한다. 쉬는 것부터 분명히 하라는 뜻이다. 노는 것부터 계획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이들은 일하는 것도 행복하다. 행복할 진저, 놀 생각부터 하는 사람들.”
- 김 정운 지음, 노는 만큼 성공한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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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년 전에 상담을 하셨던 분 중에 카센터 사장님이 계셨습니다. 과도한 걱정과 불안이 문제였습니다. 상담하며 놀란 것은 개업 후 7년 동안 추석과 설날 당일을 제외하고 날마다 가게 문을 열었다는 것입니다. 7년 동안 14일을 쉰 셈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해왔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똑 같이 ‘먹고 살 수는 있을까?’라는 걱정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늘 심각한 그 얼굴을 보고 나면 왠지 제 마음도 무거워지곤 했습니다.
대학시절에 자료집을 만드느라 자주 찾아가던 인쇄소가 있었습니다. 이 인쇄소는 다 좋은데 딱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1년에 절반은 문이 닫혀 있다는 점입니다. 사장님이 1년에 삼분의 일은 국내이든, 국외이든 여행을 다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인쇄소는 세계 각국에서 수집해 온 각종 기념품과 여행의 추억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그 분은 새 해가 되면 늘 노는 것부터 계획을 세웁니다. 놀러 갈 것을 생각하고 일 해서인지 재미있게 일 하고 찾아 온 사람들의 기분까지 상쾌하게 해줍니다.
두 사례가 다소 극단적이지요? 그런데 곰곰히 보면 주 5일제가 정착되었다고 하지만 점점 카세터 사장님과 같은 분이 많아지는 느낌을 지우기가 어렵습니다. 그 만큼 먹고 사는 것이 힘겨워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온갖 의무와 책임과 걱정이 우리를 더욱 더 짓누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겠지요. 그렇다보니 점점 휴식과 놀이를 열심히 일한 사람들의 것이거나 더 나아가 성공한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보상이나 특권으로 생각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휴식은 보상이 아니라 생명활동 그 자체이므로 무한정 미룰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흔히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불행도 멀리 있지 않습니다. 기약 없는 내일을 위해 끝 없이 오늘을 희생시키고 산다면 그것이 바로 불행이지 않고 무엇이겠습니까?
한 때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광고 카피가 힛트 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좀 더 제대로 놀줄 안다면 그 힘으로 제대로 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달력은 월요일이 아니라 일요일부터 시작하고 우리는 지금 놀기 좋은 계절 안으로 들어와 있습니다.
- 문요한 에너지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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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테니(Neoteny)-젊게 사는 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