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설적이게도 우리의 임상경험에 의하면 내담자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는 노력이 오히려 그 문제를 유지시키고 있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쓸만한 해결책이라고 여겼던 것이 사실은 진짜 문제인 것입니다."
- 이탈리아 임상심리학자, 조르조 나르동 & 폴 와츨라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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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같은 상황을 한번 가정해볼까요? 당신이 길을 가다가 깊고 어두운 구덩이에 굴러 떨어졌습니다. 깊은 구덩이라서 올라 올 수는 없고 가진 도구라고는 삽이 전부입니다. 그래서 빠져 나올 생각으로 구덩이를 파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이에 조급한 당신은 더 열심히, 더 빨리 흙을 파내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힘든 작업에도 불구하고 구덩이는 점점 깊어만 갑니다. 정말 바보 같은 일인가요? 당신은 살면서 이런 느낌을 받아본 적이 있습니까?
삶의 문제도 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 당신은 분명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도로 무언가를 열심히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해결은커녕 문제가 더 꼬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더 열심히’가 결코 답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맞습니다. 구덩이에 빠진 경우라면 우선 삽을 버려야 합니다. 삽을 잡고 있는 한 될 일도 안 되기 때문입니다. 삽이 문제해결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착각과 미련에서 벗어날 때 지금 자신이 어떤 상황이고 왜 그렇게 되었는지가 전체적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에서 가장 습진이 생기지 않는 부위가 어디일까요? 등 중에서도 손이 닿지 않는 등입니다. 습진은 긁어 부스럼이기 때문에 긁으면 긁을수록 더 악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더 열심히 분발하겠다는 의도로 자신을 비난하는 일, 버림받지 않기 위해 상대를 헌신적으로 보살펴주는 일, 무시 받지 않기 위해 공격적으로 이야기하는 것, 자녀가 스스로 공부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매를 드는 일 등등 의도는 좋았지만 정작 수단은 정반대의 결과를 만드는 긁어 부스럼을 우리는 삶에서 허다하게 반복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 긁어 부스럼을 만들고 있나요?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유쾌하게 돈 버는 법 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