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 최고 복서의 스파링을 보고 기가 질려버렸다. 스피드, 파워, 회복력… 나와는 차원이 달랐다. 나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그렇게 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 건축가, 안도 다다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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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건축가인 일본의 안도 다다오는 어려서부터 공부에 자질도 없고 집안형편도 좋지 않았습니다. 싸움을 곧잘 했던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권투선수가 되어 챔피언의 꿈을 키워갔습니다. 하지만 점점 우수한 선수들과 시합을 하게 되면서 자신의 한계를 절감합니다. 결국 그는 2년 만에 챔피언의 꿈을 포기합니다. 그리고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계속 고민하게 됩니다. 그는 자신이 어려서부터 목공소에서 신나게 놀았던 일을 떠올리며 건축가의 꿈을 다시 품게 됩니다. 그리고 20대 초반부터 독학으로 건축을 배워 세계적인 건축가가 됩니다.
우리는 흔히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끝까지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것만이 유일한 성공공식이라도 되는 것처럼 우리 사회는 포기를 나약하고 부정적인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꿈과 목표를 중도포기하고 다른 선택을 했기 때문에 자신의 진면목을 드러낼 수 있었던 사람 또한 부지기수입니다. ‘아큐정전’의 작가인 중국의 문호 루쉰은 원래 의사가 되기를 꿈꾸었지만 중도에 이를 포기하고 작가가 되어 글을 통해 중국국민의 의식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노 희경은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후, 소설가 되겠다는 꿈을 세워 직장을 그만두고 글을 썼지만 좀처럼 기회가 열리지 않자 이를 포기하고 방송작가가 되어 노희경표 드라마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체조선수가 꿈이었던 러시아의 옐레나 이신바에바는 키가 너무 자라서 체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 포기는 새로운 시작으로 이어져 최고의 장대높이뛰기 선수가 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가장 빛나는 곳에 서기 위해서는 집념만큼이나 포기가 중요합니다. 인생이란 본질적으로 계획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시행착오의 연속이며, 살아가면서 좀 더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가는 흐름이기 때문입니다. 포기가 도피로 흐르지 않고 새로운 선택으로 이어진다면 포기는 당신을 보다 빛나는 곳으로 안내해 줄 것이라 봅니다.
당신의 사전에 포기라는 말이 있나요?
- 2010. 7. 14.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4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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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처럼 '다르게' 생각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