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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형섭
  홈 URL  http://www.2xlife.com
  제    목  공존의 지혜

전자차트가 나왔지만 저는 아직 상담을 할 때 종이차트를 씁니다. 그러다보니 종이가 늘어나게 되면 종이를 묶어주는 도구가 필요합니다. 클립, 스테플러, , 집게, , 끈 등 여러 가지 도구가 있지만 저는 습관적으로 클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작가 역시 클립을 사용하는데 그 이유가 따로 있더군요. 최대한 종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하는 마음 때문이랍니다. 실제로 클립을 발명한 노르웨이의 요한 발러Johan Vaaler라는 사람도 그러한 이유로 클립을 발명했다고 합니다. 친구에게 보낼 다섯 장의 종이를 상처 없이 한묶음으로 보낼 방법을 생각하던 중에 철사를 여러 번 구부려 클립을 발명한 것입니다.


종이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배려하는 그 마음이 참 놀랍습니다. 아무튼 작은 클립 하나에 어떻게 보면 공존과 연결의 지혜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 관계의 기본은 상처를 주지 않으려는 평화와 배려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관계 맺는 모습은 어떤가요? 스테플러를 이용해서 꽝꽝 눌러대는 것은 아닌지, 펀치 기계로 구멍을 뚫어 링으로 묶거나 송곳으로 뚫어 철심으로 박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풀로 붙여서 떼려야 뗄 수 없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려는 의도가 없음에도 혹은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실제 인간관계에서는 상처가 가해진다는 사실입니다. , 자신은 클립이라고 생각하고 다가서지만 상대방 입장에서는 스테플러라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인간관계의 기본적인 특징입니다. 마치 만원버스에서 조금만 움직여도 서로에게 불편을 줄 수 있는 것처럼, 가까운 관계에서는 상처를 입히려는 의도가 전혀 없음에도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상대는 상처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상처와 갈등을 넘어서지 않고서는 깊은 인간관계로 나아갈 수 없으며, 만일 상처와 갈등을 겪지 않은 관계가 있다면 그 관계는 일방적인 희생으로 유지되거나 표면적인 관계이기 쉬울 것입니다
.


그러므로 공존과 연결을 위해서는 인간관계에서 상처주지 않으려는 배려와 노력도 중요하지만 나의 의도와 상관없이 누군가는 나로 인해 상처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 마음이 있다면 적어도 우리는 “장난으로 그런 거야!” “야! 뭐 그만한 일로 그래!” “다 너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 “넌 왜 그렇게밖에 생각 못해.”라는 말들을 쉽게 하지는 않겠지요



- 2012. 12. 14.  일상을 통한 마음 들여다보기 <마음풍경>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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